(정보제공 : 주스페인대사관)
스페인 주간 경제통상 동향('25.06.28.-07.11.)
1. 무역투자진흥청,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인상 대비 대체 시장 선정
ㅇ 트럼프 행정부가 스페인 정부에 국방비 증액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금년 8월 추가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주재국 무역투자진흥청(ICEX)은 7.7(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장을 대체할 수출시장 10여 개국을 선정한 보고서를 발표함.
※ 2024년 기준 스페인 기업들은 기계류 62억 2,800만 유로, 반제품 49억 7,500만 유로, 식품 및 음료 27억 9,500만 유로, 에너지 24억 4,100만 유로, 소비재 11억 4,600만 유로 등 약 181억 7,900만 유로 상당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함.
ㅇ 상기 보고서는 금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예고 이전부터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세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의 시장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여 관세 충격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작성됨.
ㅇ 엘리사 카르보넬(Elisa Carbonell) 무역투자진흥청 기업국제화 담당 국장은 각 산업군별로 수출 규모, 미국 시장 진출 비중, 기업 수 등을 기준으로 관세 부담을 분석하여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산업군을 식별하였으며, 현재 수출 중인 국가들과 신규 유망 수출시장을 분석하였다고 설명함.
ㅇ 무역투자진흥청은 관세 인상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올리브유, 와인, 신발, 타일, 향수 등의 산업군을 지목하고, 각 산업군별로 수출을 위한 대체 시장을 제시함.
ㅇ △대표적인 스페인 농식품인 올리브유의 경우 브라질과 일본이 대체 시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와인의 경우 중국, 캐나다, 멕시코 시장, △신발의 경우 캐나다, 영국 등이 대체 시장으로 선정됨.
- 미국 시장 내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산 올리브유는 2024년 기준 10억 유로 이상(전년 대비 58% 증가)의 수출액을 기록하였으며, 와인의 경우 2024년 기준 3억 3,400만 유로(전년 대비 6.9% 증가)를 기록
ㅇ 카르보넬 국장은 스페인이 국제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현재 스페인 기업들은 미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함.
2. 스페인 재생에너지 업계, 정부의 에너지 긴급입법 국회 통과 위해 노력
ㅇ 스페인 정부가 6.24(화) 개최된 국무회의를 통해 재생에너지 분야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긴급입법(Real Decreto Ley)을 승인한 가운데, 주재국 언론은 7.4(금) 재생에너지 업계가 동 긴급입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함.
ㅇ 상기 에너지 긴급입법은 태양광 설비의 전압 조정 기능 강화, 에너지 저장 확대, 행정 허가 절차 간소화, 자가소비 규제 개선 등을 골자로 하여 재생에너지 업계, 특히 태양광 업계에 중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함.
ㅇ 스페인태양광협회(UNEF)는 해당 긴급입법의 승인 여부가 단순히 업계 이익을 넘어, 에너지 주권, 경제 발전 등과 직결된다고 강조하고, 긴급입법이 무산될 경우 스페인 내 태양광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상실, 투자 하락, 규제 불확실성 증가, 기술적 이점 활용 불가 등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함.
- 이에 따라 상기 협회는 회원사들에 정치권, 지방 정부 등을 접촉하여 동 긴급입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을 권고
3. 모로코산 디젤 수입량 사상 최대 기록 및 러시아산 디젤 포함 의혹 제기
ㅇ 주재국 언론은 6.30(월) 주재국 친환경전환·인구변화대응부 산하 석유제품전략비축공사(CORES)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금년 3~4월 간 모로코산 디젤 수입량이 12만 3천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디젤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함.
- 상기 수치는 지난 4년간 총수입량인 9만 톤을 크게 상회하며 그 이전에는 모로코산 디젤을 미수입
ㅇ EU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3년 2월부터 러시아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였으나, 모로코는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입에 대해 어떤 제재도 시행하고 있지 않는 가운데 현재까지 모로코에 수입된 러시아산 디젤이 100만 톤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모로코의 디젤 총수입량의 25%에 해당함.
ㅇ 전문가들은 2016년 이후 정유시설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정제 능력이 없는 모로코가 원유를 수입한 후 정제하여 해외로 수출한 것으로는 보기 어려운바, 모로코가 러시아산 경유를 저렴하게 수입하여 스페인으로 재수출하면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함.
ㅇ 이에 대해 친환경전환·인구변화대응부는 모로코산 디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해당 수입 디젤이 러시아산임을 증명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진바, 전문가들은 디젤의 점성 등 주요 물성이 생산 지역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단순한 분석만으로는 정확한 원산지 추적이 어렵다고 지적함.
ㅇ 주재국 언론은 모로코 외에도 싱가포르, 터키 등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기존 디젤을 수출하지 않는 국가에서 스페인으로 디젤이 수입된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고 보도함. 끝.